동양을 상징하는 대나무, 서양을 상징하는 장미가 어우러진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 '남도 풍경 정원'
본 정원은 한국 정원문화의 발전을 위해 조성, 연출한 것입니다. 전체가 단일작품으로서 풍경의 조화에 노력을 쏟았고, 구성면에서 태초의 모태를 생각하며 많은 구상과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나무는 누구나 심고 조성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환경과 지상의 조화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록 현재는 꽃과 나무의 유무에 많은 판단을 하지만 이제는 그런 정원 감상은 서서히 탈피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원은 한번 구성하고 놔두기 위한 곳이 아닌 시간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죽화경은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대나무를 소재로 선택하였고, 삼각대의 구성은 사람의 모든 기가 모여지는 것을 형상화하였으며, 곧게 솟은 대나무의 강직함과 부드럽고 아름다운 꽃이 서로 조화되게 조성하였습니다.
수많은 정원은 형태가 있고 나름대로의 시각이 있겠지만 정원박람화를 앞둔 시점에서 이제는 우리도 정원의 심미안을 가질 때가 되었고, 죽화경은 전체적인 조화와 구성,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감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이곳 또한 현재 제 마음에도 많이 미흡한 곳들이 있지만 그것은 변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과정이라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정말 정원다운 정원들이 조성되어 많은 발전을 이뤄 나갔으면 좋겠고 더블어 농촌과 도시의 연결고리로서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죽화경 대표 유영길
작품명 : 기의 충천
작 가 : 유영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디자이너)
정원을 감상하며 충만한 기쁨을 느끼고, 나아가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정원
하늘을 찌를 듯한 대나무의 곧은 강직함과 부드럽고 아름다운 화목의 변화를 연출하여,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활력과 기운을 느끼도록 하였습니다.
1만개의 대나무 울타리는 인생에 견주어 긴시간을 의미하고,
365개 대나무기둥은 1년4계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